사진 편집: 미카엘 데어(Michael Dare)
그 렇습니다. 원더우먼이 맞습니다. 남편을 잃은 실존 인물이지요. 1970년대에 TV 시리즈에서 슈퍼히어로를 연기했던 린다 카터가 2021 CNN Heroes All-Star Tribute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Soaring Spirits International의 공동 설립자이자 MDRT재단의 2022 MDRT EDGE 자선 파트너인 미셸 네프 헤르난데즈(Michele Neff Hernandez)에게 시상을 한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하는 장면입니다. 당시 카터는 10개월 전에 남편과 사별한 상태였습니다. 행사 전에 카터는 네프 헤르난데즈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미셸의 남편은 2005년에 자전거 사고로 사망했는데, 카터는 자신의 소개 원고가 사별의 고통을 충분히 전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카메라가 카터에서 저로 옮겨올 때, 저는 ‘힘내요, 린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무대에 곧 오르게 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지요.” 성숙한 여배우가 텔레프롬프터에 떠 있는 말들을 두고 고심하는 모습을 보고 있던 네프 헤르난데즈가 한 말입니다. “커뮤니티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 커뮤니티에는 2006년 설립 이래 Soaring Spirits에서 지원을 받고 연대해왔던 4백만 명 이상의 사별한 여성 배우자들이 있습니다. 비영리기구인 이 단체는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외롭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이해와 연민의 손길을 건네줍니다.
네프 헤르난데즈는 남편과 사별한 후에 결혼반지를 얼마나 더 끼고 있어야 하는지, 남편의 옷가지는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간섭 없이 온전히 슬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그녀는 다른 사별한 여성 배우자들을 찾아보았고, 그들에게 같은 50개의 질문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슬픔에 빠진 사람에게 정확한 답이란 있을 수 없지만, 모든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에 네프 헤르난데즈는 4개월 전에 암으로 남편을 잃은 미셀 디펠(Michelle Dippel)을 만났습니다. 2개월 전에 남편을 잃은 네프 헤르난데즈는 디펠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저에게는 최악의 상황이었어요. 누구라도 힘들었겠지요?”네프 헤르난데즈는 그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혼자라는 외로움에 빠져 있었습니다. 제가 해줄 수 있었던 것은 같이 외로워하는 것뿐이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오래지 않아 두 사람은 함께 디펠 남편의 묘지를 찾았고, Soaring Spirits의 첫 단추를 꿰었습니다. 서로에게 보여준 네프 헤르난데즈와 디펠의 격려가 기반이 되었지요. 이 단체는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최근에 사별한 사람들을 위한 패킷(soaringspirits.org에서무료로 요청 가능)
- 온라인 미팅 형식의 온라인 포럼
- 슬픔에 빠진 다른 누군가와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만들 수 있는 펜팔 프로그램
- 미국, 아일랜드, UAE 지역의 모임을 통해 매월 두 번씩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
- 네프 헤르난데즈가 ‘컨퍼런스, 수련회, 고교 동창회’가 합쳐진 행사라고 일컫는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주말에 열리는 Camp Widow 행사
- 1일 Camp Widow 팝업. 주말 프로그램의 압축 버전으로 지역 모임에서 후원하는 당일 행사
미국 플로리다 올란도에서 열린 2022 MDRT EDGE에서 MDRT재단의 서비스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최근에 사별한 이들을 위해 3천 개의 패킷을 제작하였고, 자신의 경험을 기초로 얻은 소중한 정보를 Soaring Spirits 프로그램과 함께 제공해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MDRT EDGE에서 모금한 기금으로 최근 사별한 이들을 대상으로 매주 개최하는 줌(Zoom) 모임도 후원하여, 사별 직후에 도움을 주고, 커뮤니티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시나요? 기부하는 방법 외에도 언제 사별했는지와 상관 없이 그들에 대한 인식을 확대할 수 있다고 네프 헤르난데즈는 말합니다. 참가자들은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라고 적힌 명함을 나누어주고, 자신은 아니지만 사별한 사람들을 돕고 싶은 사람들에게 Soaring Spirits 웹사이트의 해당 섹션을 소개해줍니다.
“오래 전에 사별을 경험했던 사람들의 경우, 우리 단체에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단정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감정이 훨씬 복잡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 역시 사별한 배우자 커뮤니티의 구성원입니다. 다음에 누군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네프 헤르난데즈가 슬픔에 잠긴 고객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또는 하지 말아야 할지,
상담사들에게 다음과 같이 알려줍니다:
- 슬픔의 고통을 알아주세요.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서 영원히 함께 하리라 생각했던 동반자를 먼저 보내면서 겪는 감정적인 문제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힘내요.’라고 말하는 대신, 슬픔의 고통을 알아주십시오.
- 결정에 대한 피로감을 인지합니다. 사별한 사람들은 두 사람이 해오던 모든 일을 이제 혼자 감당해야 합니다. 그들은 매일 수많은 결정을 해야 하며, 이메일에 회신을 보내거나 질문에 답하는 것조차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간단하게 선택지를 만들어 주십시오.
- 뇌에 미치는 트라우마의 영향도 간과해선 안 됩니다. “저도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고, 비슷한 경험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상담을 하면, 그들이 기억을 잘 못하거나 자신을 따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바보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뇌에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화를 풀어 나가십시오. 뇌가 기능을 잃은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춘 것뿐입니다.”
- 사별한 사람의 경험은 서로 다릅니다. 끊임 없이 울거나 전혀 울지 않는 등 어떤 반응이 더 나은지도 알 수 없습니다. 각자의 경험을 존중해주세요.
- 준비가 되면, 언젠가 다시 배우자를 찾겠지만, 그런 관계를 해결책이라고 제안하지 마십시오. “이런 일은 늘 일어납니다. 젊어서 사별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말이 가장 큰 상처가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 장례식에서 제가 새 남편을 만날 수도 있을 거라고 말하더군요.’ 혹은 ‘누군가 제가 준비가 되면 멋진 여성분을 소개해주겠다고 하더군요.”라고 말합니다.
- 돌아가신 분의 이름을 말하면서,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여러분 앞에 있는 사람은 언제나 자신을 떠난 사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떠난 사람을 이야기하면서 진심 어린 연민을 담아 ‘어떻게 지내세요?’라고 물어본다면, 상대는 힘이 날 것입니다.”
- 다른 질문도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지내세요?’ 대신에 ‘지금 제가 도와드릴 만한 힘든 일이 있으신가요?’, ‘배우자가 하셨던 일 중에 직접 하기 힘든 일이 있나요?’ 또는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했어요.’라고 물어봐도 좋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온정이겠지요.”라고 네프 헤르난데즈는 말합니다.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돕고, 그들이 자신의 경험에 따라 슬퍼하고 변화를 거치도록 배려해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다 잊고 어서 일어서라고 재촉하는 것보다 더 빨리 인생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며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