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업계의 금융 전문가들은 개인 업무 시간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이 스스로 업무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은 개인 생활과 업무 시간을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말과 같다. 금융 전문가들은 클라이언트와의 약속을 위해 퇴근 후나 주말에도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라는 단어가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정착된 지 오래지만, 한국의 노동 환경에서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는 것은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 KDI경제정보센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 노동자의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1,874시간으로 OECD 국가 평균인 1,719시간보다 155시간이 많다. 한국의 금융전문가들도 다른 한국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기 어려워한다.
더 많은 직장인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 개인 생활과 업무의 분리, 그리고 업무 외 시간에 하는 여가 활동이 중요해지는 추세다. 업무와 상관없는 여가 활동은 직장인들이 자기 자신을 소진하지 않도록 재충전할 시간과 삶의 원동력을 주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들이 다시 업무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상태가 될 수 있게 돕는다. 그렇다면 금융전문가들은 어떤 활동들을 통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어떤 성장과 자기계발을 이루어 금융전문가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기분 전환을 위한 간단한 일과와 습관 만들기
평소에 기분 전환을 위한 자신만의 행동을 정해 둔다면, 업무에 대한 걱정과 강박으로 마음이 불편해지는 순간이 와도 두렵지 않을 만큼 성장할 수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클라이언트의 인생 설계 전반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큰 역할을 담당한다. 클라이언트들이 자기 삶의 목적과 부합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기 위해서, 금융 전문가들 스스로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어 좋은 마음가짐으로 상담에 임해야 한다. MDRT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성과에 대한 압박 때문에 불안해하던 MDRT 박재성 회원은 15년간 지켜온 아침 독서 일과와 자신만의 특별한 메모 습관을 통해 이런 마음가짐을 만들 수 있었다.
박재성 회원은 아침 일찍 일어나 정해진 시간에 사무실에 출근한 후 책을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독서는 박재성 회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고, 이 사소한 하루 일과는 15년간 일을 하면서 지치지 않도록 다독여주는 가장 큰 힘이 됐다. 또한, 박재성 회원은 언제 어디서 마주칠지 모르는 어렵고 복잡한 상황을 대비해 그 기분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으로 메모하는 습관을 들였다. 메모의 제목은 '2주간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마음이 소란할 때 그 메모를 보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상기하며 업무와 거리를 뒀다. 박재성 회원은 한 시간 정도 차분하게 동네를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취미 활동인 운동을 일의 영역으로 확장하기
업무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 취미 활동도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나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이를 업무에 적용하면 그 활동은 단순한 취미에서 자기계발로 한 단계 진화한다. 업무에 대한 접근 방식을 변화시키거나,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거나, 취미 활동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업무적으로 연결돼 새로운 기회나 협업의 가능성을 얻기도 한다. 이런 취미 활동으로 삼기에 가장 적절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운동이다.
MDRT 강수현 회원은 우연히 군대에서 접한 마라톤을 취미 활동으로 삼고, 이를 통해 삶의 방향성까지 정했다. 기록을 세우기 위해 빨리 달리는 것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것에 의미를 둔 마라톤의 가치는 그의 직업과 업무 전반에도 영향을 끼쳤다.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꾸준히 달려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처럼, 클라이언트들의 이익과 안녕을 위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자세가 중요함을 깨달은 것이다. 또한 운동을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외부활동을 하면서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클라이언트로 만날 수 있었는데, 공통된 관심사를 활용해 클라이언트들과 좀 더 유연한 상담이 가능했다. 그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건강한 에너지를 품을 수 있었던 것 역시도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맞춰온 것에서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는데, 이 두 가지는 건전한 재무 상태를 만드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 박재성 회원은 하루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는데, 스스로 정한 약속을 지켰다는 생각 덕분에 자기 자신을 격려하고 칭찬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자존감을 올리고 금융 전문가로서 건강한 정신을 만들 수 있다. MDRT 셔메인 탠(Shermaine Tan) 회원은 신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과정과 건전한 재무 상태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이 유사하다는 점을 착안해, 운동을 통해 클라이언트들에게 재무설계의 개념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그녀는 “운동을 함께한 친구들이 나의 클라이언트가 됐을 때,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무와 업무 외 시간을 분리하고, 업무 외의 시간에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여가 활동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여가 활동이 삶에 필수적 요건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84.2%였다. 지나치게 업무에 몰두해 생산성을 떨어뜨리기보다, 업무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자신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간단한 습관과 규칙적인 일과, 그리고 운동과 같은 취미 활동은 업무가 삶에 주는 부담을 덜어내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준다. 이러한 활동들은 단순히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넘어, 금융 전문가로서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채우기 위해서는 비우는 것이 먼저다. 업무로만 삶을 꽉 채우기보다 자기 자신을 위한 여유를 비워 둔다면, 더 확장된 삶 안에서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안내 말씀] 아래 링크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MDRT 회원들의 인사이트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재성: 보험 서비스 전문가가 겪는 불안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향상하는 법
강수현: 자기 계발에서 얻은 교훈, 비즈니스에 접목하라
셔메인 탠(Shermaine Tan): 건강과 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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